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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8 · 성분 딥다이브
스피큘, 매일 써도 내 모공 괜찮을까?
🙋 많이 쓰는 성분이 아니라, 잘 쓰는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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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써야 효과가 있다.” “매일 쓰면 모공이 넓어진다.”
스피큘만큼 사용법에 대한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성분도 드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스피큘은 ‘매일 써도 된다’ 또는 ‘매일 쓰면 안 된다’로 단순하게 나눌 수 있는 성분이 아닙니다. 어떤 스피큘을,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
스피큘(Spicule)이 무엇인가요
스피큘은 해면동물의 몸을 지지하는 미세한 바늘 모양의 골격 구조입니다. 천연 담수해면에서 얻은 스피큘은 실리카를 주요 무기 성분으로 하며, 화장품 원료로 쓰기 위해 분리·정제한 형태가 사용됩니다.
한 연구에서는 천연 담수해면에서 분리·정제한 스피큘이 평균 길이 약 250μm, 직경 약 12μm 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스피큘이 같은 크기와 형태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원료의 종류와 제조·정제 과정에 따라 크기와 특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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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큘링’ 시술과 스피큘 화장품은 다릅니다
피부관리 분야에는 스피큘링(Spiculing) 시술이 있습니다. 스피큘 파우더를 용액과 섞어 피부에 직접 문지르는 물리적 피부관리 방법입니다.
반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스피큘 화장품은 스피큘 원료를 크림·앰플·세럼 등의 제형에 배합한 완제품입니다. 같은 ‘스피큘’이라는 이름을 써도 사용되는 양과 방법, 피부에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의 정도는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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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써도 괜찮을까
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피큘이 들어 있다 = 매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화장품이니까 매일 사용해도 무조건 괜찮다”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25μm 이하로 정제한 스피큘을 1% 함유한 크림을 30~60대 여성에게 하루 2회, 4주간 사용하게 한 연구에서는 TEWL 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피부 탄력·치밀도·밝기 등이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적어도 특정 조건의 정제 스피큘 화장품을 반복 사용했을 때 장벽이 악화되는 결과만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결과를 모든 스피큘 화장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크기와 형태, 밀도, 제조·정제 방식뿐 아니라 제형과 배합 성분, 바르는 방법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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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곧 농도는 아닙니다 같은 브랜드의 스피큘 제품이라도 100, 300, 700처럼 단계가 나뉘고 권장 사용주기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 숫자는 일반적인 화장품 원료의 농도(%)가 아니라 브랜드가 제품 단계를 구분하기 위해 쓰는 자체 지표입니다.
300이 100보다 숫자가 3배 크다고 해서 스피큘의 중량 농도가 정확히 3배라는 뜻은 아닙니다. 침 개수와 중량 농도, 입자 크기, 정제 방식은 대체로 공개되어 있지 않아 숫자만으로 제품 간 실제 함량을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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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큘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을까
그렇습니다. 스피큘은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과 달리 바늘 모양의 물리적 구조 자체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소재입니다.
스피큘을 이용한 피부관리 후 반응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스피큘 단독 관리군에서 홍반 지수와 멜라닌 지수가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커큐민을 함께 사용한 경우 멜라닌 지수의 증가폭은 줄었지만 홍반 지수의 변화까지 유의하게 억제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스피큘 파우더를 용액과 혼합해 피부에 직접 문지르는 관리 방식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스피큘 화장품을 매일 바르는 실험이 아니므로, 이 결과만으로 “모든 스피큘 화장품은 주 1회만 써야 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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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피큘의 진짜 역할은
스피큘은 그 자체가 콜라겐이나 미백 성분처럼 작용하는 유효성분이라기보다, 물리적인 구조를 이용하는 소재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역할 | 내용 |
| ① 유효성분의 전달을 돕는다 | 바늘 모양이 각질층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 다른 성분의 전달을 돕는 방식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전달 보조 소재) | | ② 물리적 자극을 준다 | 각질 탈락과 피부 재생 반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자극이 곧 좋은 것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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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자극과 과도한 자극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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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drolyzed Sponge 는 스피큘과 같은 걸까
성분표를 볼 때 주의해야 합니다. 화장품 원료 중에는 Hydrolyzed Sponge 라는 이름으로 표시되는 원료가 있습니다. 해면을 가수분해해 얻은 원료를 의미하며, 이 명칭만으로 순수한 스피큘 원료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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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기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
✓ 특정 해면 종인지 ✓ 스피큘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 스피큘의 크기가 얼마인지 ✓ 어떤 방식으로 정제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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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피큘’이라는 마케팅 용어와 INCI 성분명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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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쓸수록 좋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스피큘의 핵심은 ‘자극’ 자체가 아니라 자극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있습니다. 물리적 자극으로 유효성분의 전달을 돕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자극이 지나치면 피부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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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빈도를 정할 때 함께 볼 것 여섯 가지
✓ 스피큘의 크기와 형태 ✓ 스피큘의 밀도 · 함량 ✓ 원료의 제조 · 정제 방식 ✓ 제형과 함께 배합된 성분 ✓ 피부에 바르는 방법과 마사지 강도 ✓ 개인의 피부 장벽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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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용 빈도를 결정하는 단 하나의 공식은 없습니다. 처음 사용한다면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을 우선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이미 장벽이 손상된 상태라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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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 쓰지 않는 편이 좋은 것 스피큘 제품을 쓰는 날에는 자극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여러 개 겹쳐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레티놀, AHA·BHA, 고농도 L-아스코르빅애씨드(저 pH 비타민 C)를 이미 쓰고 있다면 피부 반응을 보면서 간격을 조절해 주세요.
사용 후 건조감이나 자극이 느껴진다면 판테놀 · 세라마이드 · 마데카소사이드처럼 보습과 장벽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피부를 편안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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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큘을 많이 쓰면 모공이 커질까
현재까지 스피큘이 모공을 영구적으로 확장시킨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도한 물리적 자극으로 피부가 붉어지거나 염증·장벽 손상이 생기면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모공이 일시적으로 더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습니다.
‘스피큘 → 모공이 커진다’ 로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다, ‘과도한 자극 → 피부 상태 악화 → 모공이 더 눈에 띄어 보일 가능성’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
자주 묻는 것
Q. 스피큘은 피부에 얼마나 남아 있나요? 영구적으로 남는 물질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크기와 형태, 제조 방식이 다르고 사람 피부에서의 정확한 잔류 기간에 대한 자료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각질 탈락과 함께 제거되는 것으로 이해하되, 기간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왜 따끔거릴까요? 바늘 모양 구조가 피부를 물리적으로 자극하면서 따끔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다른 성분이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따끔거림과 달리 심한 화끈거림, 지속적인 홍반, 부종, 통증이 나타난다면 정상적인 사용 반응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가 회복될 때까지 자극적인 제품을 줄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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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의 한 줄
스피큘은 ‘많이 쓰는 성분’이 아니라 ‘잘 쓰는 성분’입니다. 효과를 결정하는 것은 농도나 샷 수 하나가 아닙니다. 크기와 밀도, 제조 방식, 제형, 사용 방법, 그리고 내 피부 상태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피부가 감당할 수 있는 자극의 수준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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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 Curator는 유행을 전하지 않습니다. 성분을 읽고, 기준을 제안합니다.”
— 몸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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